2011년 9월 9일 금요일

[컴퓨터] 애플 스티브 잡스는 어느 분야의 천재?

며칠 전, 우연히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오래된 회사 소개 브로슈어를 보았다.
1992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거기에는 IBM PC 초기 모델부터 추억으로 사라진 컴퓨터 사진들이 있었다.

지금 보면 참신함보다는 급조한 데서 오는 허술한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 하나가 있었다.
바로 애플의 맥이었다.

모습이 PC라기 보다 오실로스콥 앞에 키보드를 펼쳐놓은 것에 가까웠는데 디자인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다.
아이맥이 나오기 훨씬 전인 80년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정성이 들어간 모습이 느껴졌다.
이것이 오늘의 애플이 있게 한 원동력이지 않을까?

어제 저녁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의 황승진 교수의 특강을 듣는 기회가 있었다.
단연 애플의 혁신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다.


  • 천재 "잡스가 천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어느 분야의 천재인지는 모른다."
  • 감각 열정 인내력의 소유자 "그는 디자인 중심의 뛰어난 디텔일 감각에 열정을 지녔고 인내력을 갖춘 사람이다." 
  • 혁신가  "You can't systemize innovations, but there exist strategies." - 스티브 잡스, 스컷 버컨(The myths of innovations, 2009)
  • 발견가 "잡스는 발명가가 아닌 발견가이다." - John Scully, Sloan Management Review, 2011
  • 리더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겠다." 실패 리스크로부터 보호해주는 CEO는 세상에서 잡스가 유일할 것이다.   

발견가라는 부분에 우리가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애플은 핵심 기술 가운데 직접 개발한 것은 거의 없지만, 좋은 기술을 발견해 조합하는 데 탁월한 힘을 발휘했다. GUI나 마우스, 객체지향 언어는 제록스에서, 멀티터치는 핑거웍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해 어느 곳보다 이 기술을 제품에 잘 녹여내되 사용자 입장의 인터페이스와 멋진 디자인으로 고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쓰는 기술의 대부분은 지난 80년대에 이미 개발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다만 이를 어떻게 제품에 적용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지금은 특허로서 보호하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를 오랫동안 보아온 일본의 한 언론인의 칼럼이다.
"사회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불우한 상황에 놓여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의 비전을 믿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 그것의 소중함을 잡스는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http://goo.gl/0e9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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